2026년 10월 24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프론트엔드 컨퍼런스 2026이 개최되었다.

마침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비전에 대해 숙고하고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하기로 결정하였다. AI의 발전이 고도화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직무가 많이 대체되었고, 이에 따라 채용의 문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층에서 입장권을 수령한 뒤에, 엘리베이터를 통해 31층으로 이동했다.


컨퍼런스 시작보다 일찍 도착하여, 여러 기업들의 부스를 구경했다. 부스에서 다양한 경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올해는 피그마, 카카오페이증권, 와이즈, 당근, 미리디, 토스 부스가 있었다.
첫 컨퍼런스로는 디자인과 개발의 경계가 사라진다면 - Figma가 그리는 프론트엔드의 미래 | Chase Wilson(Figma)를 선택했다.


AI 발전에 따라 Figma에서 생각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작업 과정과 Figma AI 팀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나름대로 개발자 풀에서는 Figma를 잘 활용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소개해주신 기능들 중 모르는 기능들이 되게 많이 있었다. 잘 활용하면 프로덕트 개발의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개발 과정이 더 유연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Figma의 사용자 중 1/3이 디자이너고 2/3이 기획자, 개발자 등이라는 발표에 많이 놀랐다. 기획자, 개발자 비중이 개인적인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요즘은 어떠한 직무이든 Figma 역량이 요구되는 것 같다.
다음 강연으로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 E2E 테스트를 위해 필요한 것들: 디바이스 팜부터 JavaScript의 새 문법까지 | 김지원 & 박서진(토스)를 선택했다.
사실 웹처럼 배포하고, 앱처럼 그리기: 당근 앱에 Lynx 도입하기 | 원지혁(당근)도 너무 듣고 싶었는데 위 강연과 겹쳐 너무 아쉬었다.




Platform 팀에서 AI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AI가 만든 코드들을 어떻게 검증하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프로덕트는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고, 프론트엔드 개발자 또한 처리해야하는 업무의 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많은 코드를 AI가 대신 작성함에 있는데, 이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를 너무 잘 보여준 강연이었다. 사실 전에 유튜브에서 미리 보았어서 크게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조금 더 가까이서 문제를 푼 과정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강연으로는 디자인 시스템, 더 나아가서 | 정현수(당근)를 들었다.
최근 발표된 당근의 디자인 시스템인 SEED에 개인적인 관심이 있어서 들었다.
단순히 디자인 시스템만 다룬 것이 아닌 AI를 활용한 디자인과 이에 대한 당근의 시도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네 번째 세션으로는 수백개 패키지의 모노레포와 함께 micro frontends로 전환하기 | 김종현(미리디)을 들었다.

미리디에서 프론트엔드 레포 관리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전환하여 개발, 배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레포 형태가 계속 바뀌어도, 현재 잘 만들어 놓는다면, 후에 전환할 때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다섯 번째 세션으로는 신대륙을 향한 카카오페이증권 프론트엔드 항해기 | 이주승(카카오페이증권)을 들었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여러 플랫폼(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에서 일관된 화면을 위해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FECONF에서 가장 크게 와닿는 발표였던 것 같다. 웹을 이렇게 잘 활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놀랐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신경써야하는 바운더리가 되게 넓어졌다는 것을 체감했다.
여섯 번째 세션으로는 조합이 폭발하는 디자인 시스템, 이걸 눈으로도 테스트하라고요? | 유길종(토스)를 선택했다.

디자인 시스템을 검수하면서 나타나는 테스트의 양에 대한 핸들링 방법이 주된 내용이었던 것 같다. 디자인 시스템 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 테스트 시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 큰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일곱 번째 세션으로는 Agent First CMS | 이재승(LG유플러스)를 선택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일지 예측하지 못했었는데, 유플러스 내에서 제작하는 컨텐츠에 AI를 도입해서 비용을 절감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발표에서 여러가지를 느꼈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 특히 대기업들도 AI를 내 생각보다 유연하게 도입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CMS를 만드는 개발자가 2명밖에 없어 개발자 자원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CMS를 사용하는 실무자들이 AI와 함께 CMS를 개선하고 PR을 올릴 수 있게 해서 개발자 자원에 대한 한계를 격파한 것이 매우 놀라웠다. 그리고 유플러스의 컨텐츠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리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세션으로는 외부 SDK를 뜯어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번들 최적화와 테스트의 빈틈 | 김용찬(카카오페이증권)을 들었다.

패키지에서 발생하는 용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DK를 재점검 했던 것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진짜 나의 프론트엔드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제일 크게 느낀 세션이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느끼기에는 이번 행사에서는 프론트엔드의 핵심이 프로덕트가 아닌 플랫폼인 것 같았다. 어떻게 프론트엔드에서 더 나은 UX를 제공할건지,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프론트엔드도 중요하지만, 서버, devops 등 다른 영역도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개발자분들의 경험담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AI가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 보다는 고도화된 도구에 더 가까운 것 같았다.
내가 찾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꿔도 되는가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꿔도 될 것 같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더욱 넓고 깊어질 것이고, 이를 묵묵히 공부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최근 AI 발전으로 컴퓨터공학과의 미래가 불안정해졌다, 개발자가 힘들어졌다 등 컴퓨터 관련 직종들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하지만 FECONF를 계기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AI에 밀리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CS 지식을 알아야 하고, 모든 사람이 개발을 할 줄 알아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점에서 컴퓨터공학과와 개발자는 AI에게 밀리는 분야가 아닌 필수 역량이 된 것이다.